
대한민국은 현재 공무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최근 들어 공무원 채용인원이 대폭 늘어나기도 했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공무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심지어 사위, 며느리감 직업 희망순위 1위가 공무원일 정도다.

그런데 사실 통칭 '공무원'이라고 부를 뿐이지, 공무원은 세세하게 들어가면 정말 많은 직렬과 급이 있다. 대표적으로 9급, 7급, 5급으로 나뉘는데 5급은 합격하면 즉시 사무관으로 현장에 들어가게 된다. 대체로 9급 공채를 통해 공직생활을 25년 이상 한 사람들과 같은 직급으로 시작하게 되는거다.
심지어 9급으로 들어와 5급을 달지 못하고 퇴직하는 경우도 흔하다.

당연히 막중한 자리인만큼 경쟁률도 어마어마하다. 평균 경쟁률은 43대1이었다. 43대 1? 그렇게 안치열한데? 할 수 있지만 실제 합격 데이터를 살펴보면 말은 달라진다. 2010년에는 행정고시 합격자 70%가 SKY출신이었으며, 그 이후에도 매년 50-70%가량을 SKY출신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행정고시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일단 대부분 SKY출신이거나 일류권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과 43대1의 경쟁을 해야 하니 실로 압박감이 클 것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이 모든 압박감을 딛고 5급 교육행정 수석합격을 한 사람의 사연이 공개되자 세상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이번 행정고시 교육행정 수석을 차지한 강민영씨는 믿지 못할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중증 시각장애'를 가진 것이다. 2019년부터 행정고시 문을 두드렸지만 계속 불합격했다. 그러나 이번에 최종 합격하면서 무려 행정고시 73년동안 한 번도 없었던 일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일반 사람들도 합격하기가 '낙타 바늘귀 통과'라고 할 정도로 악명높은 행정고시에 합격, 그것도 수석합격한 강민영씨는 심지어 모든 교재를 '점자'로 공부했다고 한다. 점자 교재를 구하기가 어려워 부모님이 직접 교재를 스캔하고 타이핑해 만들어줬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강민영씨가 말하기를 "장애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정보접근이다"라며 아직도 시각장애인들은 시험을 보기 위해 점자 교재를 구하기조차 어렵다고 호소했다.

어느 부서를 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망설임없이 교육부라고 답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통합교육을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일반인들도 합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행정고시,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본인의 꿈을 향해 달려온 강민영씨. 지금은 행정고시의 역사를 새로 쓸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데, 앞으로의 모든 행보도 원하는 대로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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