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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혹시.... OO이세요?, 핸드폰,침대 심지어 신생아까지 매물로 나왔다는 이곳

토픽 스피커 2021. 4.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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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혹시....당근이세요?"

 

2015년 출시했으나 중고나라와 번개장터에 밀려 딱히 내세울만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근마켓이 2019년부터 직거래를 기반으로 무시무시하게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중고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째서 당근이었을까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 중고거래의 시초! 중고나라가 있었으니... 현재는 거의 2000만명에 가까운 회원수를 보유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1위 중고시장인데요.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하나.... 싶었지만?

급변하는 모바일 시대로의 진입을 실패하면서 한풀 꺾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발빠르게 움직인 한 중고거래 사이트가 있었으니! 이름만 대면 알만한 바로~ 번개장터였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인터넷상의 중고나라 고객들중 상당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초창기에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평가받으며 앞날이 창창할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번개장터는 오픈마켓입니다. (오픈마켓 = 누구나 판매가 가능함 / 종합목 = 백화점처럼 승인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함)

모든 오픈마켓이 그렇듯 번개장터도 악성 판매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평화장터는 번개롭습니다." 라며 비꼬는 말이 나올정도로 황당한 사건이 많은데

"핸드폰을 샀는데 돌이 왔어요" , "안전거래를 했는데 알고보니 사기 사이트였어요" , "중고사이트인데 왜 새상품을 팔죠?" 등등 번개장터의 오픈마켓 정책 & 빠른 수익화 정책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두가지 이유인데 1. 번개장터에서 아예 제휴업체들을 모집함으로 광고수익을 내게 되면서 중고장터로써의 정체성이 옅어진 것  2. 누구나 판매자가 될 수 있기에 악성 사기꾼이 판매자로 둔갑해 사람들의 돈을 노리고 있는 문제점 때문이었습니다.

중고시장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갈증이 느껴질때쯤 나타난 구세주가 바로 무엇이냐하면....! "저기 혹시.... 당근이세요?" 요새 가장 핫하다는 '당신의 근처에' 당근마켓이었습니다.

처음에 당근마켓을 사용한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어플 화면이 너무 촌스럽다" ,"만나서 거래하는게 위험하다" ,"얘네는 수익구조가 뭐지?" 등등 다소 걱정스러운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당근거래를 한번 한 사람은 당근거래에 중독되게 되고 입소문이 퍼져 초특급 성장을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이면에는 당근마켓의 매우 스마트함이 묻어있습니다. 사람들이 중고거래를 꺼리는 이유를 대부분 해결한 결과라고 하는데, 먼저 택배비의 절감입니다. 중고거래는 만원 이하의 거래가 많은데 물건가격과 맞먹는 3000원의 택배비가 아까운 사람이 너무 많았던겁니다. 그러나 당근은 직거래로 바로 살 수 있으니 택배비 걱정이 없었습니다.

GPS를 이용해 실제 그 지역 거주자가 아니라면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미연에 있을 사기거래를 방지했던 점도 굉장히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었습니다. 한국인 하면 뭐죠? '빨리빨리' 정신입니다. 외국에서는 택배가 4-5일 걸리는게 기본인데 한국은 2일 걸리는것도 모자라 이제는 당일배송! 새벽배송! 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성격이 급한 우리에게 적합한 직거래 어플이 당근마켓이었던거죠.

세번째로는 비수익화 전략이었습니다. 여타 중고거래마켓을 보면 대부분 제휴광고를 하거나 업체를 모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당근마켓은 최근에야 겨우 수익화를 했을 정도이니 그 노고를 인정합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광고들도 전부 지역기반 광고로 이루어져 있어서 고객과 광고주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이런 당근마켓이라도 이슈를 피해갈 수는 없었는데요. 그건 바로 2020년 10월 16일에 발생한 '신생아 인신매매 사건'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지역에서 '아기를 입양하실분' 이라는 글이 올라오게 되고 급속도로 퍼지게 되면서 경찰조사까지 받게 되었는데요.

이는 20대 미혼모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아이를 갖게 된 것에 대한 죄책감과 무능력함으로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이외에도 '장애인 판매합니다' 글을 올린 한 청소년이 화제가 되었지만 촉법소년으로 밝혀져 보호처분을 받았고 '저를 내놓습니다'라는 글을 장난으로 작성해 뭇매를 맞은 사람도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구매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중고거래를 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과 좋았던 점은 뭐였나요? 앞으로도 따뜻한 거래가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editor / 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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